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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우리는 일부러 미끄러져보곤 한다. '미끄러짐'이라는 것을 놀이로 만들 생각을 한 것이 누구일까.
들쑥날쑥 솟은 비석은 마치 땅 위에서 자란 것 마냥 세월이 지나면 더욱 자라나 있을 것 같다.
사람이 모여 만든 자욱한 안개 너머로 보이는 그림자가 있다. 결코 채울 수 없는, 채워지지 않는 허상이.
하늘을 향한 십자가는 신에게 전하는 하나의 표식. 희미하게 들려오는 찬송가가 오늘도 누군가에게 말을 건다.
햇살이 차고 넘쳐 온몸 위로 곱게 부서지고 있다. 내 뒷모습도 나목들과 같을까.
바다에도, 하늘에도 섬이 떠 있다. 섬에서 바라보면 이곳도 섬일까
자욱들이 자욱이, 바닥에 늘어섰다. 먼저 다녀간 이들의 걸음걸음을 가만히 따라 밟아 본다.
강변을 따라 걸으며 수면 위로 부서지는 햇빛을 보는 것은 그리움을 그리워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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