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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가득한 벽들을 지나던 중 유독 한 그림에 눈길이 간다. 그 안에 담긴 재치와 익살, 그리고 깊은 생각. 그러니 화해, 또 화해.
옛것에 대한 그리움은 계속된다. 온 힘을 다해 아름답게 복원된 아날로그.
꽃길 너머로 들여다보이는 어울리지 않는 집 두 채. 어느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할지 망설이는 발걸음
가끔, 비워지는 것은 무슨 까닭에서일까.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며 고민하는 시간들.
신선이 노니는 곳인 듯 신비로운 풍경. 선뜻 다가서지 못하고 한참을 망설여 본다.
빽빽한 것들도 아래로는 틈을 비워둔다. 쉬어갈 이들을 위한 아름다운 마음.
비극은 해학이 되고, 슬픔은 기쁨이 되는 법. 우리는 이제 모두 이 외로운 서자의 이름을 알고 있다.
귀하다 생각하면 무엇이든 귀해질 수 있다. 보면 볼수록 기특하고 신기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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