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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와 공룡이 만든 신비한 풍경, 상족암군립공원


경남 고성은 세계 3대 공룡발자국화석산출지로 손꼽힌다. 군 전역에서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는데, 특히 상족암 일대에 가장 많이 분포한다. 읍내에서 차로 30분 정도 달리면 닿을 수 있는 상족암은 꼭 공룡 발자국 때문이 아니더라도 신비스러운 풍광을 간직한 곳이다. 바다가 만든 해안절벽은 마치 겹겹이 쌓인 책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신비롭고도 환상적인 모습을 자아내는 상족암군립공원의 면면을 [트래블투데이]에서 자세히 알아보자. 

                    
                

기이하고 신비한 기암절벽의 향연

  • 상족암군립공원의 해식절벽들은 파도가 실어온 유실물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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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족암군립공원의 해식절벽들은 파도가 실어온 유실물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상족암군립공원은 세계 3대 공룡발자국화석산출지이라 알려진 고성에서도 가장 많은 공룡 화석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상족암군립공원에서 방문객들의 시선을 가장 먼저 사로잡는 것은 공룡 발자국 화석이 아니다.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이다. 이 해안가는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기 전부터 빼어난 경치로 세간에 널리 알려져 있던 곳이었다. 이곳 해안가에 파도 부딪히는 소리를 유심히 들어보면 다른 곳과 달리 ‘철썩’ 부딪히는 것이 아니라 ‘톡톡’ 부딪히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상족암군립공원의 기암절벽들은 언뜻 보면 제주의 주상절리를 옆으로 누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해안가 퇴적층은 수십, 수백 년 만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무려 억만년이라는 세월 동안 천천히, 아주 천천히 만들어졌다. 파도가 쓸어온 유기물이 층층이 쌓여, 지금처럼 기이한 형상을 만들어냈다. 이제는 제 아무리 거센 파도일지라도 쌓인 퇴적암을 미처 넘지 못하고 '톡' 부딪혀 사라지고 만다. 파도의 '톡톡' 소리는 그런 데서 연유한 것이다. 

 

  • 상족암유람선을 이용하면 기기묘묘한 기암절벽들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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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족암군립공원 곳곳에는 전설을 간직한 돌과 굴들이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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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족암유람선을 이용하면 기기묘묘한 기암절벽들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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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족암군립공원 곳곳에는 전설을 간직한 돌과 굴들이 자리 잡고 있다.

해안가 곳곳에는 파도에 씻겨 생겨난 깊숙한 동굴도 여럿 있다. 그중 가장 이름이 잘 알려진 동굴은 상족암 바위굴이다. 이 동굴은 오랜 옛날 선녀가 옥상상제의 비단옷을 짜던 곳이라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지금도 굴 안에 베틀 모양의 돌과 욕탕 모양의 웅덩이가 자리 잡고 있다. 이 외에도 기기묘묘한 돌과 굴에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상족암의 기암절벽을 좀 더 가까이에서 감상하고 싶다면 상족암 유람선을 이용해 보자. 멀리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해 줄 것이다. 한편, 상족암군립공원의 '상족'이라는 이름은 기암절벽을 이루는 바위의 모습이 상다리(床足)를 닮았다는 데서 연유했다. 그런가 하면, 공룡 발자국 화석이 많다고 하여 '쌍족(雙足)'이라 부르는 사람도 있다.

 

태곳적 신비를 체험하다

  • 상족암군립공원에는 고성군내에서도 가장 많은 공룡 발자국 화석이 분포해 있다.

상족암군립공원에는 고성군 내에서도 가장 많은 공룡 발자국 화석이 분포해 있다.

기암절벽이 만드는 비경에 충분히 감탄했다면 다음은 공룡 발자국 화석을 만날 차례다. 이 공룡 발자국 화석들의 존재가 세간에 알려진 것은 지난 1982년의 일. 당시 화석을 처음 발견했던 경북대 교수는 후에 출간한 저서에서 그때의 벅찼던 기분을 '공룡들이 어슬렁거리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회고했다. 상족암 주변의 너른 갯바위에는 수억 년의 세월을 지나온 수백 개의 공룡 발자국 화석이 남아 있다. 이들 화석군은 인류가 탄생하기 이전의 태곳적 신비를 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로서 천연기념물 제411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현재는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구간이 있어 실제 발을 대어 볼 수는 없지만, 방문객들을 위해 조성된 나무 데크를 따라 걸으면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한편, 고성에서는 고성공룡엑스포 개최 등 공룡과 관련한 다채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와 공간을 꾸준히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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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와 시간이 만든 기기묘묘한 암석들과 태곳적 신비를 느끼게 해주는 공룡 발자국 화석! 상족암군립공원이 간직한 신비함에 빠져보세요!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2년 08월 0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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