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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이색 오름, 누구나 차로 오를 수 있는 금악오름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섬. 여러분이 떠올리는 제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싱그러운 바람, 드넓은 바다, 누구나 제주도라는 이름 앞에 서면 많은 것들이 떠오를 것이다. 그중에서도 제주도는 한라산의 화산 활동으로 인해 솟아난 화산섬이기에, 대한민국 다른 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곳들이 많이 있다.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있는 서부 중산간 지역의 대표적인 오름

한라산을 중심으로 곳곳에 분포된 370개의 작은 화산, 바로 ‘오름’이다. 제주도를 방문하는 트래블피플이라면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손꼽히는 성산일출봉, 산굼부리 등이 모두 제주의 오름을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이다. 쉽게 오를 수 있는 오름보다는 약간의 등반이 필요한 오름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건강이 좋지 못한 이들이나, 태교 여행으로 제주를 찾은 만삭 임산부들에게 오름은 도전하고 싶어도 도전하기 힘든 코스로 여겨진다. 그러나 제주에서는 드물게 차로 정상까지 쉽게 오를 수 있는 오름이 하나 있으니, 바로 ‘금악오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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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뜨는 명소, 금악오름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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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오를 수 있어 누구나 부담 없는 금악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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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만하게 한 바퀴를 돌 수 있도록 이어져 있는 길.

금악오름은 금오름, 거문오름이라고도 일컫는다. 제주 오름 중에서 유일하게 차로 올라갈 수 있어 3~4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고, 차로는 능선까지 오를 수 있다. 특히, 금악오름 정상은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하늘을 날며 바라보는 한라산, 비양도, 모슬포의 풍경에 도취되어 날씨가 좋은 날이면 어김없이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로 분주하다. 오름 전체가 초지로 덮여 억새와 솔나물, 개망초, 엉겅퀴 등의 식물이 자라며, 남북으로 두 개의 봉우리가 동시에 낮은 안부로 이어져 있다.
 
 

대형의 원형분화구와 산정 화구호를 가진 기생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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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악오름만의 특징인 대형의 원형분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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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화구는 백록담을 닮아있다.

금악오름은 산꼭대기에 대형의 원형 분화구와 산정화구호(山頂火口湖)를 갖는 기생 화산체다. 분화구 내의 산정화구호는 예전에는 풍부한 수량을 갖고 있었으나, 현재는 화구 바닥이 드러나 있다. 해발 427m의 금악오름의 분화구는 습지 생태에 대해 보호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분화구 둘레의 길이는 약 1.2km로, 한 바퀴 도는 데 30분이면 충분하다.
 
북측 정상에서는 한라산, 새별오름, 성이시돌목장, 협재해수욕장 등 그림엽서 같은 풍경을 한껏 감상할 수 있다. 한라산의 백록담과 닮았다고 하여 유명세를 치른 오름으로, 지금은 풍부한 호수 같은 느낌보다는 물이 고여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다른 오름들과의 차별적인 모습으로 여전히 많은 사람이 방문하고 있다.
 
 

많은 풍경을 선물해주는 아름다운 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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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둘러보면 다른 오름들이 넓게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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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들어오는 풍력발전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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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비양도의 풍경까지 볼 수 있는 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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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에 설치된 방송국 송신소.

금악오름이 유명한 이유는 또 한 가지 더 있다. 쉬엄쉬엄 걷기에도 그리 힘든 코스는 아니며, 금악오름 정상에 오르면 사방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주위의 많은 오름이 한눈에 들어오고, 저 멀리 비양도의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다. 풍력발전기가 보여주는 매력적인 모습을 감상하며 한라산의 정기까지 받을 수 있는 오름. 한 바퀴 돌아보는 내내 각각 다른 풍경으로 감탄을 자아내는 오름이기에,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다.
 
 

금악오름을 오르는 한 가지 팁!

금악오름은 제주도의 많은 오름 중 꼭 한 번쯤은 들러볼 만한 매력을 가진 곳이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오름 정상의 분화구와 사방으로 펼쳐진 풍경들은 많은 사람에게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다만, 차로 쉽게 오를 수 있는 제주도의 유일한 오름이라는 점에서 한 가지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오름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 폭 4m로 매우 비좁고, 맞은편 차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중간에 딱 두 곳밖에 없다는 것이다. 가파른 길 혹은 좁은 길, 그리고 후진에 자신이 없는 분들이라면 차를 오름 입구에 세워두고 조금 걸어서 올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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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인기 투어 중 하나인 오름 투어! 그중 금악오름은 차로 쉽게 오를 수 있는 오름, 백록담과 닮은 분화구가 있는 오름으로 그만의 특색을 자랑한답니다!

트래블투데이 지역 주재기자 박현진

발행2017년 02월 07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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