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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기억, 한려수도 케이블카


눈부시다는 단어로 표현될 경치, 서울에서 4시간가량 떨어진 통영은 바다의 아름다움을 가득 담고 있는 고장이다. 햇빛에 반짝이는 햇살과 꾸덕꾸덕 말라가는 생선, 바닷바람에 실려 온 비릿한 냄새, 푸른 하늘을 헤엄치듯 날아다니는 갈매기 떼의 울음소리. 바다와 인접한 지역에서만 만날 수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통영을 가장 높은 곳에서 관찰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한려수도 케이블카다.

                    
                

한려수도가 한눈에, 사랑은 케이블카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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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한려수도 케이블카는 자그마치 1,975m를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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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수도의 해상과 통영시 섬들이 선명하게 한눈에 들어온다.

통영이 아름다운 경치를 가진 고장이라는 것은 많은 이들에게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리고 현재 통영에서 지역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곳은 바로 한려수도 케이블카다. 국립공원에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한려수도를 땅에서만 바라보는 것은 조금 아쉬울 수 있는 경치다. 많은 사람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 한려수도 케이블카는 언제나 꽤 긴 대기 인원이 있다. 하지만 높은 곳에서 아름다운 한려수도를 바라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 크기에 기다리는 사람들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다.
 
꽤 많은 대기 인원이 있었지만 금방 차례가 돌아온다. 기대감에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지 모르지만, 그건 그냥 느낌일 뿐이다. 한려수도 케이블카는 시간당 천 명의 인원이 탑승 가능한 시설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기시간은 짧은 것이다. 한려수도 케이블카는 평소에 겁이 많거나, 혹은 고소공포증을 가진 사람이라면 조금 무서울 수도 있을 것이다. 케이블카에 탑승하러 갈 때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조금의 수고를 거치면 드디어 한려수도 케이블카에 탑승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케이블카에서 눈에 한가득 담았던 풍경 

케이블카에서는 크고 작은 섬들이 조붓하게 모인 한려수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한려수도 케이블카에 탑승하고 나면 겁이 없는 사람이라도 오금이 저릿한 현상을 겪게 된다. 케이블카의 높이는 땅으로부터 자그마치 337m나 떨어져 있고, 이동 거리는 1,975m나 되기 때문이다. 이 상태에서 10여 분을 이동해야 한다는 사실은 겁이 많은 사람에겐 언급하지 말기를 당부한다. 이렇게 처음엔 기대보다 두려움이 가득한 것은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조금만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보면 두려움을 사라지고 황홀한 광경에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다.
 
통영의 사람, 건물, 자연, 섬, 모두가 콩알보다 작아지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보는 것에 한 번 놀라고, 한려수도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자태를 두 눈에 가득 담을 수 있다는 것에 두 번 놀란다. 주변에 조각배처럼 띄워져 있는 거제도, 한산도, 제승당, 추봉도, 용초도, 매물도, 욕지도... 한려수도의 자연은 햇빛을 바다 반짝이는 바다만큼이나 아름답게 빛난다. 한려수도 케이블카에 탑승한 관광객들은 황홀한 광경에 입을 다물지 못하는 사람이 많았으며, 카메라의 셔터는 쉴 틈이 없어진다. 그만큼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한려수도의 모습은 인생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아도 손색없다.

전망대에서 만난 또 다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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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사가 가파른 곳도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올라가면 그만큼 황홀한 전경이 기다린다.

한려수도 케이블카의 종착점은 미륵산이다. 미륵산은 바다의 도시 통영에서 숲의 광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미륵도의 중앙에 우뚝 솟은 모습은 당당하기 그지없다. 미륵산의 높이는 461m로 높다고 말할 수 없으나, 명산으로서의 덕목은 두루 갖추고 있다. 울창한 수림과 그 사이로 흐르는 계곡, 다양한 모양의 기암괴석 등은 미륵산이 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지에 대한 해답을 내려준다. 한려수도 케이블카에서 미륵산 정상까지는 약 20분 정도 걸어가야 한다. 다소 가파른 길이긴 하지만 나무계단을 잘 만들어두었기 때문에 올라가는 데 큰 무리는 없다.
 
미륵산은 한려수도를 조망할 수 있는 천혜의 지역으로 소문났기 때문에 꽤 많은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다. 케이블카에서 미륵산 정상까지 가는 길은 두 갈래가 있는데, 오른쪽 길에는 신선대 전망대와 한산대첩 전망대, 통영상륙작전 전망대가 있으며 왼쪽 길에는 당포해전 전망대와 박경리 묘소 전망 쉼터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대망의 하이라이트는 미륵산 정상에서 바라본 광경일 것이다. 산을 오르면서 만난 전망대의 풍경도 훌륭하지만, 미륵산 정상의 광경은 그중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은 국립공원 100경 중 최우수 경관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니 반드시 방문할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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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대첩축제가 열리는 통영의 최우수 경관이 궁금하다면! 한려수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케이블카를 타러 출발해 보세요~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7년 08월 10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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