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지역호감도

한여름 밤의 야외 연극제, 거창국제연극제

경남 거창군은 사과나 포도, 딸기와 같은 농산물이 유명한 지역이다. 특산물에서도 알 수 있듯이 거창은 조용하고 평안한 시골 마을과 같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7월 말의 거창은 흥겨움이 가득한 도시로 변신한다. 매년 여름, 거창군 수승대 일원에서는 연극제가 열려 다채로운 예술의 향연이 펼쳐진다. 낮에는 시원한 계곡에서 피서를 즐기고, 밤에는 별을 보며 연극을 관람할 수 있는 곳, 거창의 여름은 특별하다.

					
				

국내 최고의 야외 연극제를 꿈꾸다

  • 거창국제연극제는 수려한 자연으로 둘러싸인 수승대 일원에서 열린다.

거창국제연극제는 수려한 자연으로 둘러싸인 수승대 일원에서 열린다. 

거창군은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등 3개 국립공원의 중심에 위치해 수려한 자연경관과 깨끗한 수원지를 자랑하는 청정지역이다. 이러한 지리적 여건을 활용해 특색 있는 축제가 열리는 고장이기도 하다. 금원산 숲속 음악회, 금원산 얼음축제 등이 열려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계절의 특색을 살리는 축제 중에서도 규모를 자랑하는 거창韓 여름연극제가 2017년 열린다.
 
거창韓 여름연극제는 프랑스의 아비뇽 페스티벌, 영국 에든버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3대 연극축제로의 발전을 꾀한다. 이번 축제는 아비뇽 페스티벌, 에든버러와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데다 야외에서 진행되며, 다양한 국가의 예술인들이 펼치는 수준 높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예술축제라는 점에서도 비슷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거창韓 여름연극제는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휴양지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이 뛰어난 연극을 만날 수 있기에 위의 축제와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 거창군은 거대한 야외극장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거창군은 거대한 야외극장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거창韓 여름연극제는 1983년 지역 내 교사들이 주축이 되어 구성한 극단 ‘입체‘에서 시작됐다. 이들은 경남지역의 연극인들이 활동할 판을 마련하기 위해 작은 행사를 개최했는데 이것이 시월연극제다. 1989년부터 시작한 시월연극제는 1994년에 전국연극제로 발전했고, 1995년부터는 세계의 여러 단체가 참가하는 국제연극제로 확대되었다.  

2017년에 열리는 거창韓 여름연극제는 올해 처음 거창문화재단이 주최해, (사)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가 주최하는 '제29회 거창국제연극제'와 나뉘어 개최된다. 7월 28일을 시작으로 8월 13일까지 17일간 열리며 총 8개국 63개 팀이 참가한다. 거창읍 일대에서 거리퍼레이드로 막을 올리는 축제는 국외초청작으로 '몽골피에 형제의 열기구', '스펀지가 이야기하다-햄릿, 유령놀이' 등을 비롯해 6개 작품과 국내초청작으로 '황혼',  '나의 스타에게', '춤으로의 여행' 등을 비롯해 12개 작품을 올린다. 초청작 외에도 '인간 대포쇼' 외 국내 경연 참가한 11개 작품, 대학극 경연제인 청춘마칭연극페스티벌, '비눗방울과 마임' 외 거창한 프린지, 체험형 부대행사와 학술행사 등 거창한 규모를 자랑하며 다양한 행사들을 준비한다.
 

2016년 축제의 현장은

  • 해외 공식 초청작 ‘Pampinak - Olej´s Act’ (우루과이)

    1

  • 국내 공식 초청작 ‘벼랑끝날다 - 십이야’

    2

  • 국내 경연 참가작 ‘극연구집단 시나위 - 바람 바람‘

    3

  • 국내 경연 참가작 ‘컬쳐마인 - 퍼펙트 라이프’

    4

1

해외 공식 초청작 ‘Pampinak - Olej´s Act’ (우루과이) 

2

국내 공식 초청작 ‘벼랑끝날다 - 십이야’

3

국내 경연 참가작 ‘극연구집단 시나위 - 바람 바람‘

4

국내 경연 참가작 ‘컬쳐마인 - 퍼펙트 라이프’

이번 주 막을 올리는 연극제를 기대하며 작년 통합운영됐던 거창국제연극제의 현장을 살펴보면 더욱 기대감이 증폭된다. 2016년에는 국내 공식 초청작으로 벼랑끝날다의 '십이야', (사)문화마을 들소리의 ‘뜻밖의 외출’, 올드 앤 와이즈 시어터의 ‘이수일과 심순애’ 등을 공연했다. 세계의 연극제로 도약하기를 염원하는 만큼 해외 공연팀도 다수 참가했다.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에스토니아, 콜롬비아, 페루, 이란, 카자흐스탄의 총 9개 국가에 연극단체를 초청해 연극제의 품격을 높였다. 
 

  • 무지개 극장은 수승대 야외 수영장에서 몸을 담근 채 볼 수 있다.

무지개 극장은 수승대 야외 수영장에서 몸을 담근 채 볼 수 있다. 

수승대 일원에서 펼친 연극제는 다양한 공간에서 공연들을 올렸다. 실내무대인 거창문화원 상살미홀에서는 경연참가작의 공연을 축제극장, 거북극장, 돌담극장, 무지개 극장, 수승대 일원 등에서는 기획 초청작을 다채롭게 펼쳤다. 이 중 무지개 극장은 계곡 위에 설치돼 자연에서 휴양을 겸하며 또한 무료로 공연 관람이 가능했다. 무대 옆의 나무가 특별함을 더하는 돌담극장, 메인 극장인 수승대 축제극장 등 각기 다른 분위기를 지닌 야외연극장에서 규모별로 다른 공연들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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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물놀이로, 밤에는 연극으로 확실한 두 가지 매력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거창으로 떠나봄이 어떤가요?

트래블투데이 홍성규 취재기자

발행2017년 08월 06 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