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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로움의 흔적, 부산 진구 이수현 추모비


지금은 우리의 기억 속에 희미하게 남아있을 그 이름 故이수현을 기억하는가? 그는 가슴 따뜻한 인간적 면모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는 의로운 인물이었다. 보통의 사람으로서는 쉽게 용기내지 못할 일을, 그는 누구보다 먼저, 자신 있게 해내려다 그만 우리의 곁을 떠나고 말았다. 그가 남긴 숭고하고도 아름다운 희생정신을 기억하며 이수현 추모비를 찾아가보자. 

                    
                

이수현 꽃다웠던 청년, 그의 희생은 더 아름답다.

꿈을 안고 떠난 일본 유학길에서 한 청년은 영영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난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일본 지하철역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려다 죽음을 맞이한 故 이수현씨다. 이수현씨는 고려대 재학 중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가 2001년 1월 26일 일본 시오쿠보 전철역에서 선로에 추락한 일본인 취객을 구하기 위해 선로 위로 몸을 던진다. 이어서 다른 일본인 세키네 시로씨도 함께 몸을 던졌지만 차마 다가오는 지하철을 피하지 못하고 결국 세 사람 다 목숨을 잃고 마는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난다. 
 

  • 조그만 꽃다발 하나가 이수현추모비 위에 살포시 놓여 있다.

조그만 꽃다발 하나가 이수현추모비 위에 살포시 놓여 있다.

아마 오래 전 일이라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일상 속에서 잊고 왔을 터, 그러나 아직도 이수현씨를 잊지 못하고 늘 생각하는 존재들이 있다. 바로 그의 부모님이다. 아들은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아름다운 정신은 길이 남았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이수현씨의 영어이름을 딴 LSH 아시아장학회를 만들어 13년간 18개국 689명의 유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뜻 깊은 일을 행하고 있다.
 
당시 이 사건은 우리나라와 일본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일본으로 유학 온 외국인이 일본인을 위해 몸을 던진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였기 때문에 더 많은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즉, 남을 위한 배려, 희생의 덕목이 사라져간 현대 사회에 경각심을 일깨우면서 다소 냉랭했던 한일관계에 온기를 불어 넣는 기회가 되었다.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의로움의 흔적, 이수현 추모비

추모비 바로 옆에는 그의 희생을 기리는 글귀가 적혀 있다.

국내외 그의 희생을 기리는 이들을 위하여 추모비 바로 옆에 추모비에 대한 설명을 4개국어로 덧붙였다. 

26세의 젊은 나이에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한 그를 기리고자 여기 부산 진구에는 이수현 추모비가 고즈넉이 자리하고 있다. 2001년 건립된 추모비로, 부산 어린이 대공원 내 부산 학생 교육 문화 회관 광장에 위치해 있다.

이수현씨의 희생이 있은 후로 일본을 비롯한 국내외에서는 이수현씨의 희생을 기리며 그의 정신을 본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이 따랐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들 대부분은 바쁜 일상 속에 치여 이러한 따뜻함과 숭고함을 잊고 사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 점점 더 인정은 메말라 가고 삶은 건조해질 것이다. 그럴수록 故 이수현씨의 이름 석 자는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되어야한다.

부산을 가고자 한다면, 또는 부산에 있다면, 그의 의로운 삶의 흔적을 상징하는 이수현 추모비에 찾아가보자.
 
숭고한 정신과 용기 있는 희생정신에 감동하며 앞으로도 그의 이름과 정신을 잊지 않고자 세워진 이수현 추모비는 부산 어린이 대공원 앞뜰에 오롯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외에도 그의 모교인 부산낙민초등학교, 동래중학교, 부산내성고등학교와 일본아카몬카이 일본어학교와 신오쿠보 역에도 추모비가 세워져 있다. 

그가 보여준 배려와 희생은 앞으로도 길이 잊히지 않아야 하기에 국내 뿐 아니라 일본에도 세워져 있는 이수현추모비! 기회가 된다면 다른 곳들에 있는 이수현추모비에도 방문해 보는 것이 어떨까. 
 

세상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크고 작은 미담들이 많다. 그리고 그 안에는 여러 사람들이 희생정신이 자리해 있다. 그 누구도 쉽게 행할 수 없기에 더 가치 있게 느껴지는 마음과 행동을 조금이라도 본받고자 한다면 더더욱 이수현이라는 사람, 그리고 그의 죽음을 기리는 추모비의 존재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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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아이 한마디 트래블아이 한마디
나는 너가 있으므로, 우리가 있으므로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참된 인정과 희생을 보여준 이수현씨를 기리는 이수현추모비로 GO!

트래블투데이 편집국

발행2015년 08월 20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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