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산 절경을 즐기는 산악 모노레일

보현산 댐 짚와이어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국도 35호선을 따라 영천시 화북면으로 향하면 된다. 면 소재지를 지나 웅장한 보현산 댐에서 1km 정도를 더 이동하면 이름도 아름다운 ‘은하수마을’이 나온다. 이 마을은 보현산 댐 건설로 인한 수몰민을 위해 조성된 마을이다. 이 마을을 지나 좌회전을 한 뒤, 국도 35호선 통로박스를 통과해 지방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보현산 댐 짚와이어 매표소가 나온다. 본 시설은 다른 지역과 달리 보현산 댐 짚와이어 매표소에서 출발지까지 모노레일을 타고 750m를 올라가도록 되어 있는데, 험준한 산악지역을 이용자가 편리하게 이동하도록 설계되었다. 노란색 원형으로 제작된 열차는 흡사 테마파크의 놀이기구 열차와도 같아 동심의 세계로 출발하는 듯한 인상을 주며, 열차는 기능적으로 16명이 탑승할 수 있고 험준한 산악지형에 맞도록 철도궤도가 톱니 바퀴식으로 제작 설치되어 있어 스위스 알프스 산맥의 산악열차 모형과도 같다.
 

보현산 댐 짚와이어는 모노레일과 짚와이어 두 가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노레일은 탑승객을 싣고 보현산 기슭으로 향하는데, 매표소에서 짚와이어 출발지로 올라가는 동안 열차 좌측으로 굴참나무, 소나무 등 울창한 원시림의 풍경을 조망할 수 있고 우측으로는 아찔한 낭떠러지를 내려다 보며 산의 기슭으로 향하게 된다. 만약 고소공포증이 있거나 심신이 미약하다면 짚와이어를 타지 않고 모노레일을 이용해 되돌아 올수도 있다.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짚와이어 체험

짚와이어 출발지역에 도착해 데크를 잠시 걸으면 곧 짚와이어 출발대가 나온다. 이곳 관리자에 따르면 보현산 댐 짚와이어는 온도, 풍향, 풍속 등 기상 조건을 자동 분석해 최적의 라이딩 상태를 스스로 만들어 주는 스마트 시스템, 탑승자의 안전을 위해 출발 시 오작동을 제어하는 자동출발 제어장치, 4중 안전 브레이크장치 등의 기능을 탑재하고 있고, 세계 최고(47톤) 인장력의 평탄케이블이 설치되어 있어 안심하고 탑승이 가능하다. 
 

짚와이어 구간은 길이 1,411m로 출발지와 도착지의 표고 차가 530m, 구간 최고 높이는 90m에 달하며, 2개 라인이 동시에 120km/h의 속도로 하강하는 아찔한 스릴을 느낄 수가 있다. 창공의 공기를 가르며 하강 중에 정신을 차려보면 국도를 오가는 자동차와 햇빛에 은빛처럼 반짝이는 보현산 댐의 푸른 물결이 까마득하게 펼쳐진다. 보현산 댐 상공을 지날 때에는 하강 속도가 줄어들어 주변의 풍광을 즐기며 타이밍에 맞춰 사진 촬영도 가능하며, 약 2분 정도의 하강 후 랜딩지점에 도착하게 된다.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

보현산 댐 짚와이어 인근에는 보현산 천문대, 보현산 천문과학관, 별빛테마마을, 횡계 계곡 등 연계할 만한 여행 스팟이 즐비하다, 영천 지역 선비들이 학문에 정진하며 자연을 즐겼던 횡계계곡에는 조선 시대의 정자 옥간정과 모고헌이 있다. 영천시 화북면 정각리 양지마을과 음지마을은 아직도 시골 풍경을 고이 간직하고 있어, 옛 고향의 향수와 시간여행이 가능하고 또한, 팔공산 기슭의 치산계곡은 수량이 풍부하고 녹음이 우거져 피서철 수많은 인파가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