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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어디까지 가봤니? 조선의 명재상, 황희선생 묘


헤이리예술마을, 통일공원, 판문점, 율곡수목원 등등 파주에는 테마별로 즐길거리들이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율곡 이이와 황희 정승의 묘소를 눈으로 직접 관찰하여 살아있는 역사를 배울 수 있다는 점도 파주가 가지는 매력으로 꼽을 수 있다. 오늘은 특별히 조선사에서 청백리라고 칭송되는 명재상 황희선생의 묘를 찾았다.   

                    
                

파주에 이런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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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선생 묘소로 들어가는 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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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에는 태극문양이 그려져 있고 그 안쪽으로 들어가면 황희선생 묘소로 들어 갈 수 있는 길이 나온다.

파주를 돌아다니다 보면 유서 깊은 사찰과 유적지를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천년고찰 파주 보광사, 파주 삼릉, 파주 향교, 파주 이이 유적지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이곳 파주에는 조선사에서 유능한 재상이라고 평가받는 황희 선생의 묘도 자리 잡고 있는데, 이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황희선생은 조선왕조에서 어질고 지혜롭고 또한 청렴결백한 재상으로 손꼽히는 분이라고 전해진다. 재상이라 함은 조선시대 임금을 보좌하던 최고 책임자를 말하는데 지금의 국무총리 정도의 위치로 그 위상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조선의 명재상 황희선생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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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선생 묘를 설명해주는 의 비각과 황희선생 묘소로 올라가는 길

황희선생은 보통 ‘황희정승’으로 불렸는데 고려 공민왕 때에 문과에 급제하여 조선이 건국되고 여러 직책을 두루 맡았다고 한다. 성품이 어질고 사리가 깊었으며 충효와 청렴함을 몸소 실천하여 살았기에 태종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6조 판서, 대사헌 등 중요 요직을 거치면서 여러 문물과 제도를 정비, 조선 초 국가의 기반을 정착, 확립하는데 큰 업적을 남겼다고 전해지며, 조선 세종 때에 벼슬에서 물러날 때까지 18년간 국정을 관리하였는데 농사의 개량, 예법의 개정, 국방 강화, 4군 6진의 개척, 문예 진흥 등 커다란 업적을 다수 남겼다고 한다. 또한 경제육전을 펴내 국가의 법을 수정, 보완하여 태종뿐 아니라 세종에까지 신임을 받는 재상으로 그 명성이 높았다. 문종에 이르기까지 3대의 왕을 내리 섬겼고, 90세 천수를 누리고 생을 마감하기까지 그 총명함이 쇠퇴하지 않았다고 『고려사(高麗史)』를 포함하여 여러 조선왕조실록에서 전해지고 있다.  

단, 역사란 보는 이의 관점과 시선에 따라 다르게 평가되기 마련이다. 청백리의 표상인 황희선생도 혹자는 장기간 권력을 소유했던 탐관오리쯤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황희선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보다는 이런 재상이 있었던 사실과 그의 업적이 조선 초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는 게 소모적인 논쟁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황희선생 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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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선생 묘 바깥쪽에 위치한 조선시대 문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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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선생 묘 안쪽에 위치한 고려시대 문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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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선생 사당으로 가는 전경

황희선생 묘에는 입구로 들어가면 제사를 준비한다는 ‘원모제’라는 건물과 황희선생 비각이 있고 오른편 계단을 따라 오르면 바로 황희선생 묘가 나온다. 묘지 앞에는 상석, 향로석, 석등 등이 놓여 있으며 안쪽에는 고려시대 문인석이, 바깥쪽에는 조선시대 문인석이 함께 놓여 있다. 따로 울타리나 난간이 없어 가까이서 이 모든 것들을 감상할 수 있다. 
 
묘지를 등지고 오른편 아래쪽에는 황희선생 사당으로 갈 수 있는 길이 나 있고, 그 앞에는 200여년의 세월을 살고 있는 대형 보호수인 향나무가 아직도 황희선생의 사당을 덩그러니 지키고 있다. 현재, 황희선생묘는 경기도 기념물 제34로 지정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묘지를 지키는 관리자가 따로 없어 누구나 쉽게 들어갈 수 있었으니, 이점은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사항으로 보인다. 또한 관련 자료가 포함된 리플릿이 따로 존재하지 않으니 황희선생에 대해서 트래블아이와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트래블아이 쫑마크
트래블아이 한마디 트래블아이 한마디
황희선생 묘에서 나와 자동차로 10여 분 가다 보면 황희선생 유적지와 반구정이라는 정자를 볼 수 있어요. 이곳은 황희선생이 관직에서 물러난 후 여생을 보냈다는 곳으로, 그의 생애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으신 분은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트래블투데이 지역 주재기자 이상윤

발행2017년 07월 19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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