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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세상을 밝혀주던 시인, 김남주 생가에 가다


현실의 모순을 시로 노래하던 시인 김남주의 흔적을 찾아 떠나보자. 전남 해남에 있는 김남주 생가는 세상의 모순을 고발하기 위해 날카로운 고뇌를 계속했던 김남주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그의 시 ‘황토현에 부치는 노래’의 한 구절 ‘죽음으로써만이 끝장이 나는/이 끊임없는 싸움의 길’처럼 가시밭길을 걸으며 세상을 향해 소리쳤던 그의 말에 귀 기울여 보자.  

                    
                

한평생 민족을 위해 살았던 시인, 김남주

강렬한 언어로 세상의 문제에 대해 고발하던 시인이 있다. 자신을 시인이라기보다 전사라고 칭하던 김남주는 이미 대중들에게 혁명시인, 전사시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46년 전남 해남에서 나고 자란 그는 대학교를 들어가고부터 삼선개헌 반대 투쟁 등 반독재 학생운동에 앞장섰다. 1972년 유신헌법이 선포되었을 때에는 최초의 반유신 지하 신문인 ‘함성’과 ‘고발’을 제작하였고, 이를 배포하려다가 구속된다. 총 2번, 약 10년의 징역살이를 겪으며 차가운 벽안에서 오랜 세월을 보낸 탓일까, 김남주는 1994년 49세의 이른 나이로 췌장암 투병을 하다 생을 마감한다.
 

김남주 생가 곳곳 그의 자취와 흔적이 서려 있다. 

반짝이며 타오르다 꺼져버린 불꽃처럼 짧고도 눈부신 삶을 살다 간 김남주. 그가 살아있는 동안 출간되었던 많은 시들은 어둡고 억압된 세상을 밝혀주던 한줄기의 등불이었다. 그의 시에는 피, 가시, 전사, 죽음 등 강한 힘이 전해지는 언어를 자주 볼 수 있었는데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에 대한 김남주의 굳건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그러나 그 강인한 모습 이면에는 고향의 정다움과 온화함을 지닌 김남주가 있었다. 그녀의 따뜻함과 정이 배어 있는 김남주 생가는 그녀가 살아온 세월의 흔적과 그녀의 한결같은 문학정신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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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원 내 김남주 시인의 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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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 주변 곳곳에서 그의 시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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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의 고난을 엿볼 수 있는 옥살이 당시 감옥체험실 

지붕과 담장이 크게 훼손되어 흉가를 방불케 했던 김남주 생가는 2010년, 김남주 기념 사업회에 의해 시인의 정신을 기리고자 하는 이라면 언제든 찾아와 머물 수 있는 곳으로 복원되었다. 그의 생가에 가면 본채와 행랑채, 시공원, 감옥 체험실이 조성되어 있으며, 공원에는 김남주 시인의 흉상과 그의 시 몇 편이 비석에 새겨져 있다. 특이한 것은 김남주 시인이 옥살이를 하던 독방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좁고 어두운 감옥 체험실에서 그의 시 470여 편 가운데 300여 편이 넘는 작품이 모두 이곳에서 탄생되었다는 사실! 이곳을 둘러보다 보면 한평생 민족을 위해 살았던 그가 더욱 그리워진다.
 
 

김남주를 그리며 밤을 지새우다

리모델링 전 김남주 생가 전경 

허리쯤 오는 돌담에 아늑하게 둘러 쌓여있는 김남주 생가는 2014년 리모델링되어 그가 머물렀을 당시의 모습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이곳을 찾는 이들이 편안하게 머물렀다 갈 수 있는 게스트 하우스로 새롭게 태어났다. 총 3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는 게스트 하우스는 전통적인 모습의 외관과는 다르게 내부는 깔끔하고 현대적으로 꾸며져 있으며 각 방마다 풍기는 분위기가 독특하다.
 
이곳에 하룻밤을 머물다 가는 트래블피플을 잠 못 이루게 하는 것이 하나 있으니, 바로 김남주 시인의 애장도서가 보관되어 있는 서재 때문. 방안의 한 쪽 벽에는 김남주 시인이 생전에 즐겨 읽던 책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그 중 손때를 많이 탄 책일수록 시인의 손길이 전해지는 것만 같아 책장을 한 장씩 넘기며 그의 생각에 잠기게 된다. 뿐만 아니라 방안에는 김남주 시인의 자필로 쓰인 수필과 투옥 당시 작은 껌 종이에 적었던 시 몇 편이 벽에 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앞에 서서 시어 하나하나를 마음속으로 곱씹으며 그가 고대한 염원과 이상을 헤아려 보자.
 
이외에도 현재 이곳에서는 추모 문화제. 추모걸개시화전, 김남주 아카이브, 김남주 문학캠프 등 그의 문학정신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이어진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라면 굽힐 줄 몰랐던 그의 정신이 후대에까지 이어지길 바라는 수많은 문인들에 의해 그의 이야기는 아직도 살아있다. 시라는 아름다운 무기로 부조리에 맞서 싸운 시인 김남주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이곳에서 지금의 오늘을 선물해준 그의 생각에 잠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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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올곧은 신념을 잃지 않았던 시인 김남주, 그의 생가에서 하룻밤 머물면서 마음과 생각을 다스려보세요. 

트래블피플 박혜림 파워리포터

발행2016년 07월 1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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