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조의 이야기를 품은 공간, 창경궁,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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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의 이야기를 품은 공간, 창경궁


지금 볼 수 있는 창경궁에는 원래 다른 궁이 지어져 있었다. 그 이름은 수강궁. 고려 충렬왕이 재위했을 시기인 1278년에 세운 수강궁은 주로 왕이 사냥을 나갈 때 머무르던 궁이었다. 그리고 조선 초까지 이곳에서는 사냥과 연회의 행사만 벌어졌다. 이후 태종 이방원이 세종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머무르기 위해 수강궁 터에 새롭게 지은 궁이 현재 볼 수 있는 창경궁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소실과 복원을 반복했던 비운의 궁

  • 하늘을 향해 높게 뻗은 창경궁 홍화문

하늘을 향해 높게 뻗은 창경궁 홍화문

퇴임한 태종이 머물기 위해 지어진 수강궁은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쇠퇴를 거듭한다. 특별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사용 빈도가 높은 경복궁이나 창덕궁의 존재로 인해 왕의 관심에서 멀어진 것이기 때문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세월이 흘러 조선 제9대 왕인 성종이 즉위하자 쓸쓸하게 저물어가던 수강궁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성종은 세조의 비 정희왕후, 덕종의 비 소혜왕후, 예종의 계비 안순왕후를 모시기 위해 수강궁의 수리를 명한다.
 
여러 번의 복원과 확장공사를 거쳐 명정전, 문정전, 통명전 등 궁의 주요 전각을 건설한다. 우리가 지금 부르고 있는 창경궁이라는 이름도 이 시기에 만들어진 것이다. 이후 궁의 모습을 갖춘 창경궁은 조선의 정궁인 경복궁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자 창덕궁을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창덕궁에서 부족할 수 있는 부분의 업무를 창경궁에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사용되었던 창경궁이지만 왕이 기거하며 정사를 보는 단독적인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이후 임진왜란, 이괄의 난, 크고 작은 실화로 인해 소실과 복원을 반복했다. 그리고 일제강점기가 되자 창경궁의 전각은 헐어졌고, 궁원은 일본식으로 변모했으며, 궁 안에는 동물원과 식물원이 세워졌다. 이때 불리던 이름이 창경원. 조선의 궁을 격하시키기 위해 부른 일본의 만행이다. 광복 이후는 대규모 복원을 통해 본래의 이름인 창경궁을 되찾고, 동물원 및 식물원, 벚꽃나무 등 일본식 구조물을 철거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창경궁의 역사는 꾸준한 복원을 통해 마무리가 된다. 

 

왕가의 역사가 창경궁에서 펼쳐졌다

  •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의 배경이었던 창경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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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의 배경이었던 창경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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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의 배경이었던 창경궁

경복궁이 본래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자 창덕궁과 창경궁이 업무를 나누고 정궁의 역할을 수행했다. 창덕궁은 국정의 주요 업무를 보는 본궁으로 사용되었으며, 창경궁은 왕실 가족이 생활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되었다. 왕실 가족이 머물렀던 곳이기 때문에 그런 것일까. 창경궁은 많은 사람들이 알만한 이야기의 배경이 되었다.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되었던 장희빈 이야기와 사도세자 이야기, 이 두 사건에서 중요한 배경을 차지하는 곳이 창경궁이다.
 
숙종의 총애를 받아 권력의 중심에 서 있었던 장희빈이 사약을 받았던 곳이 현재의 낙선재 부근인 창경궁 취선당이고, 사도세자가 영조의 명으로 뒤주에 갇혀 죽음을 맞이했던 곳이 창경궁 선인문 안뜰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의 비극이 바로 이 창경궁에서 벌어졌지만 현재의 창경궁은 너무나도 조용하고 평화롭다. 고즈넉한 풍경의 창경궁을 걸으며 느낀 묘한 기분은 이러한 역사가 담긴 공간이기 때문은 아닐까.

 

창경궁을 즐기는 몇 가지 방법

  • 창경궁을 거닐던 영조를 만나볼 수 있는 '궁궐 일상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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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경궁을 거닐던 영조를 만나볼 수 있는 '궁궐 일상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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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을 거닐던 영조를 만나볼 수 있는 '궁궐 일상을 걷다'

창경궁에서는 매년 봄과 가을에 특별한 프로그램을 열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궁궐 일상을 걷다‘라는 제목의 이 프로그램은 한국문화재청에서 진행하는 고궁 행사 중 하나다. 행사에서는 영조와 창경궁을 주제로 궁궐의 하루 일상을 재현하며 당시 궁궐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수문장의 호패 확인, 사도세자의 일을 후회한다던 영조의 글을 본 정조, 궁녀들의 일상생활 등 이색적인 풍경을 관찰하기 때문에 관광은 물론 역사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하기 충분한 프로그램이다.  

‘궁궐 일상을 걷다‘ 프로그램을 통해 눈이 즐거웠다면 ’고궁음악회-창경궁 궁궐야류‘는 관람객들의 귀를 만족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고궁음악회는 창경궁 통명전 앞에서 열리며 창작국악, 영화음악, 팝송, 국악가요 등 국악 관현악 편성의 퓨전 국악공연이 펼쳐진다. 본 행사는 저녁 8시부터 50분간 진행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라 공연도 진행하지 않는다. 또한 궁중문화축전 기간인 4월 30일부터 5월 8일은 국악 실내악과 퓨전국악 연주가 펼쳐지는 통명전 국악공연으로 대체되니 방문하고자 한다면 참고해야 할 것이다.
 

웅장한 모습의 명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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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웅장한 모습의 명정전
  • 창경궁 자생식물학습장
  • 노란 꽃과 양화당
  • 창경궁에 핀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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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이야기의 배경이 바로 창경궁이었네요! 지금은 걷기 좋은 고궁으로 남아있지만 그 안에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숨어있었습니다~

트래블투데이 김영호 취재기자

발행2016년 05월 17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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