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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인터뷰] 전통을 바탕으로 한국의 미를 알리다, 마이어스 이은정 대표

눈부시게 하얀 백자에 그려진 청색 그림은 우리나라 특유의 단아한 정서와 이미지가 담겨 있다.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MAIUS의 도자기 자석은 메이드 인 베트남, 메이드 인 차이나가 가득했던 한국 관광 상품 시장에서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재 인천공항 면세점을 비롯하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광화문 한글누리, 인사동 명품관 등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도자기 자석. 이것을 만든 주인공인 이은정 대표를 [트래블투데이]가 직접 만나보았다.

					
				

마이어스와 도자기 자석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해준 이은정 대표

라틴어로 5월을 뜻하는 이름의 MAIUS(마이어스). 이름처럼 따듯한 온기와 생기를 담은 제품을 만들어낸 마이어스 이은정 대표는 인터뷰가 어색했는지 조금은 긴장된 모습으로 [트래블투데이]를 맞이했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도 잠시, 도자기 자석과 마이어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그녀에게서 긴장한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서울예고와 이화여대 섬유예술학과를 거치면서 쌓은 경험으로 한국의 멋이 담긴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어 시작한 마이어스. 이 작은 시작은 이제 한국의 기념품 시장을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꿈으로 성장했다.
 
 

■ 도자기 자석을 사업 아이템으로 정한 이유가 무엇인가?

한국의 전통적인 명소 인사동을 차지한 made in china

제가 한국적인 관광 명소로 유명한 인사동에 갔었어요. 그런데 한국을 나타내는 기념품으로 나온 제품들이 대부분 저가의 조악한 중국산 제품이었어요. 그래서 한국적이라고 하는 인사동에 한국의 미를 표현한 제품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어요. 그러던 와중에 관광문화상품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다른 관광 명소에도 생각보다 한국적이지 않은 제품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런 상황이 안타까운 마음에 한국적인 기념품을 스스로 제작해보고 싶어서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 백색 도자기, 심플한 한국화, 그리고 잘 깨지지 않는 단단함

백색 도자기, 심플한 한국화, 그리고 깨지지 않는 단단함 

그런데 실제로 우리가 알고 있는 도자기는 부피도 크고 무게도 많이 나가면서 깨지기도 쉽잖아요. 근데 마이어스의 도자기 자석은 한국적인 미는 표현하되 사이즈는 작고, 평면으로 제작되어 깨지는 것을 최소화했어요. 그리고 구입할 때의 부담이 적은 가격으로 선호도를 극대화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방한했을 때, 가볍게 한국의 미가 담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제작을 한 것이죠. 제가 만든 도자기 자석은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디자인해서 소장가치가 높고 또 외국인에게 한국을 홍보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대표님의 제품이 가진 특별한 점이 있다면?

마이어스의 도자기 자석은 수많은 시간과 정성의 산물이다

마이어스의 도자기는 하나부터 열까지 제가 직접 만들어요. 100퍼센트 핸드메이드. 도자기는 초벌과 재벌, 총 두 가지의 과정으로 굽게 되는데요, 초벌은 750도에서 800도에서 굽고 8시간 후에 초벌한 도자기가 나오면 그걸 하나하나 닦아요. 잘 닦은 도자기 위에 물전사 작을 해서 제가 그린 그림을 덧입히고 유약을 발라요. 유약을 바른 뒤에 가마에 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바닥 부분은 닦아내요. 그리고 재벌은 1250도에서 12시간 정도를 구워요.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죠? 
 

  • 하나의 제품을 만드는데도 손이 많이 가는 도자기 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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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의 제품을 만드는데도 손이 많이 가는 도자기 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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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제품을 만드는데도 손이 많이 가는 도자기 자석

마이어스의 도자기 자석은 굉장히 오랜 시간에 걸쳐서 탄생하는 제품이라 정성과 노력이 많이 드는 작품입니다. 저가의 중국산 한국 관광 기념품이 만연한 시장에서 핸드메이드로 만든 제품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죠. 외국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이미지를 아름답게 각인시키고자 노력하는 것이 가장 특별한 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 관광산업에서 마이어스의 제품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가?

우리나라의 명소에는 한국의 미가 담긴 제품이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한다는 관광 명소를 가보면 메이드 인 차이나의 기념품이 정말 많아요. 정말 한국적인 미는 찾아볼 수 없는, 판매만을 위한 그런 제품들이 우리나라를 대표한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마음이 컸기 때문에 이 일을 시작했잖아요. 그래서 저는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관광기념품에서 우리나라의 진정한 아름다움이 담긴 제품을 고급스럽게 만든 것이고요. 그런 측면에서 한국 기념품의 다양화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는 것 같아요.
 
 

■ 도자기 자석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도자기, 은은한 아름다움을 품다

처음에는 도자기 자석이라는 것 자체에 굉장히 신기하게 봤어요. 관광 기념품 중에서 도자기로 만든 자석은 없었으니까요. 도자기하면 대부분 그릇이나 컵 같은 생활 자기는 많이 보셨는데 액세서리, 혹은 인테리어 용품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도자기 제품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신기해하더라고요. 일단 특이하니까 구매를 하는 것 같아요. 
 

  • 인테리어용 장식으로도 뛰어난 한국의 도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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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테리어용 장식으로도 뛰어난 한국의 도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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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용 장식으로도 뛰어난 한국의 도자기

조금 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조선백자를 모티브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담았다는 좋은 의미를 보고 많이 구입을 하는 것 같아요. 좋은 의미가 담겨있으면서 핸드메이드라 정성도 담겨있어서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모두가 좋은 제품이라는 것 때문에 선물용으로도 많이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감성과 이미지를 담았기 때문에 한국을 방문한 세계인들도 한국의 신화와 민속적 스토리에 관심을 좀 갖게 하는 것 같아요. 저도 그런 마음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어요. 그래서 외국인들도 신기해하면서 구매하고 있어요. 

 

■ 앞으로 도자기 자석으로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

여행이 끝나고 난 뒤에도 그 나라를 추억할 수 있는 제품

한국에서 만든, 한국적인 미가 담긴 디자인의 작품들이 더 많아지고 활성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이제 해외에 나가서 기념품을 구매할 때 메이드 인 OOO에 다른 나라 이름이 적혀있으면 구매가 꺼려지게 되더라고요. 기념품에는 그 나라의 특색과 아름다움이 있는 제품이잖아요. 그 제품을 구매하고 나서 여행이 끝난 뒤에 두고두고 그 나라를 떠올리며 추억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 다양한 제품을 제작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은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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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양한 제품을 제작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은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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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제품을 제작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은정 대표와 마이어스

제가 이 도자기 자석을 2014년 3월에 시작했어요.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개관을 하면서 그때부터 마이어스란 이름으로 판매했죠. 이후 지금까지 약 2년 정도 됐는데 처음엔 도자기 자석으로 시작은 했지만 좀 더 다양하고 한국적인 미가 담긴 제품들을 많이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관광 기념품으로 한국과 서울을 알리고 한국의 미를 보여주는 것이 제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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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투데이 홍성규 취재기자

발행2018년 01월 30 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