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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 눈꽃이 피다! 동심되어 즐기는 지리산바래봉눈꽃축제


남원이라는 고장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할 때 빠짐없이 등장하는 키워드로는 크게 세 개를 꼽을 수 있겠다. 첫 번째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랑이야기 중 하나인 춘향전. 두 번째는 추어탕의 대명사로 불리는 남원 추어탕이요, 세 번째는 전라북도와 경상남도 사이를 뻗어나간 지리산 줄기의 아름다움인데, 이 중 겨울이 되면 가장 ‘핫하게’ 떠오르게 되는 것은 역시 세 번째, 지리산에 대한 이야기이다. 매년 겨울, 남원에서는 지리산바래봉눈꽃축제가 막을 올린다.

                    
                

겨울의 지리산이 북적인다! 

백두대간 자락이 흘러 닿았다 하여 두류산(頭流山)이라고도 불리는 산, 지리산. 동서로 100여 리에 달하는 그 웅장한 모습은 물론, 지리산이라는 이름이 가진 명성만으로도 ‘쉽게’ 생각할 수는 없는 산이 바로 지리산이라 할 수 있겠다. 지리산의 자락들에는 기나긴 세월을 한 자리에 뿌리 내린 사찰들과 이 사찰들이 간직하고 있는 국보와 보물 등이 산재해 있으며, 국립공원 제 1호로 선정되었을 만큼 다양한 동식물을 보유한 곳 또한 이 지리산이다. 
 

지리산바래봉눈꽃축제는 겨울의 지리산을 북적이게 한다!

그런데, 겨울이 되면 지리산의 남원 쪽 자락이 어김없이 북적인다. 그 북적이는 소리들 사이에 어린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유독 높다랗게 들려오니 신기한 일이다. 무엇이 이 ‘대단한’ 산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는가를 묻는다면 답은 역시 지리산바래봉눈꽃축제다. 지리산, 그 중에서도 바래봉은 1월이 되면 적게는 50cm, 많게는 100cm에 달하는 적설량을 자랑하는 곳. 고원분지의 추위 또한 지리산에 소복하게 쌓인 눈꽃을 찾아오는 발걸음들을 막을 수는 없으니, 남원을 대표하는 축제들 가운데 하나이기도 한 지리산바래봉눈꽃축제는 매년 그 열기를 더해 가며 사랑받는 중이다. 

실상 이 지리산바래봉눈꽃축제는 연대가 오래된 축제라고는 할 수 없는데, 축제가 처음으로 개최된 것이 불과 2012년의 일이기 때문. 그러나 바래봉철쭉제의 명성, 그리고 겨울의 바래봉을 찾았던 이들을 통해 퍼져나간 입소문들 때문인지 이제 지리산바래봉눈꽃축제는 우리나라의 겨울을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로 단단히 자리를 잡고 있다. 

 

설산에서 펼쳐지는 신나는 눈꽃축제

지리산바래봉눈꽃축제가 시작되기 전, 지리산 바래봉을 찾았을 때 볼 수 있었던 것은 눈꽃을 피워둔 채 적막히 서 있는 산봉우리의 모습. 그러나 축제의 장으로 거듭난 바래봉은 남원시, 그 중에서도 운봉읍 사람들의 지원에 힘입어 새로운 볼거리들을 만들어 내었다. 이를테면 눈썰매와 얼음썰매, 각양각색의 얼음 조각들과 바래봉의 하늘을 수놓은 연들의 아름다움, 빙벽을 타며 내지르는 즐거운 비명들과 같은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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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바래봉눈꽃축제의 현장 스케치.

가장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을 꼽아보라 한다면 역시 120여 m에 달하는 길이를 미끄러져 내려올 수 있는 눈썰매장이라 할 수 있겠다. 해발 500m가 넘는 곳에 펼쳐진 설원은 그 풍경이 무척 아름다울뿐더러 한 번 쌓인 눈들을 좀처럼 녹게 하지 않는다고. 때문일까, 축제 기간 동안의 지리산 허브밸리의 설원 위에서는 아이와 어른들이 한 목소리로 웃음을 꽃 피우곤 한다. 

축제가 열리는 곳이 지리산 허브밸리이다 보니, 지리산바래봉눈꽃축제의 체험 프로그램 중에는 허브제품을 만들어 보는 체험이 포함된다는 점 또한 이 지리산바래봉눈꽃축제를 조금 더 특별하게 기억되게 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겠다. 축제를 즐기다 보면 한 쪽에서는 달콤한 군고구마 냄새가 코를 간질일 것. 지리산의 설원 위에서 마음껏 뛰놀다 지쳤을 때 즉석에서 구워낸 군고구마를 맛 볼 수 있다는 점. 지리산바래봉눈꽃축제가 주는 특별하고도 소박한 겨울의 낭만이라 하지 않을 수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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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첫 번째 국립공원, 지리산에서 즐기는 겨울의 낭만!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리신다면 지금 당장 남원으로 떠나보세요~

트래블투데이 이승혜 취재기자

발행2016년 01월 20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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