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로 떠나는 향토 '꿩맛' 기행, 국내여행, 여행정보

오른쪽으로 이동왼쪽으로 이동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지역호감도

서귀포시로 떠나는 향토 '꿩맛' 기행


제주에는 예부터 꿩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이 때문에 제주에는 꿩을 이용해 만든 향토 음식들이 유난히 많다. 꿩은 겨울 별미다. 여름철에는 산란기여서 맛이 별로 없고, 가을부터 차츰 맛이 좋아지기 시작하여 겨울이면 그 맛이 절정을 이룬다. 오래 전, 제주 사람들은 겨울철 꿩을 잡으면 차가운 눈 위에 그대로 얼려두었다가, 귀한 손님이 왔을 때만 꿩 요리를 대접했다고 한다. 그만큼 맛과 영양에 있어 으뜸인 요리가 바로 꿩 요리다. 추운 겨울을 든든하게 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귀포의 꿩 요리 속으로  들어가 보자.

                    
                

꿩 요리 중 으뜸, 꿩 메밀 칼국수

 
  • 1

  • 좌측부터 꿩 메밀 칼국수와 꿩샤브, 꿩육회 요리의 모습.

    2

  • 1

    2

    좌측부터 꿩 메밀 칼국수와 꿩샤브, 꿩육회 요리의 모습.

제주의 대표 꿩 요리인 꿩 메밀 칼국수는 이름 그대로 꿩과 메밀을 넣어 걸쭉하게 끓여낸 칼국수를 가리킨다.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요리다. 꿩 메밀 칼국수가 나는 은은한 맛의 비밀은 육수에 있다. 꿩을 통째로 삶은 물에 뼈를 넣고 은근한 불에 장시간 우려내기 때문에 맛이 깊다. 이 육수에 메밀 면을 넣어 끓이면 비로소 제주식 꿩 메밀 칼국수가 탄생한다. 제주식 꿩 메밀 칼국수는 반죽과 면 썰기 등 모든 과정을 직접 손으로 한다. 얇게 민 반죽으로 가지런하게 썬 다음 팔팔 끓는 육수에 메밀면, 무채, 삶아 찢어 둔 꿩고기를 넣고 끓인다. 이후 소금을 넣고 간을 맞춘 다음 그릇에 담아 깻가루, 김가루와 잔파를 얹어 마무리하면 완성된다. 메밀은 본래 점성이 적어 면을 뽑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도 제주에서는 오직 순 메밀가루만 쓴다. 이 때문에 가벼운 젓가락질에도 면이 툭툭 끊긴다. 꿩 메밀 칼국수를 젓가락이 아닌 숟가락으로 먹는 이유다.

숟가락으로 떠먹는 칼국수는 다소 낯설면서도 왠지 모를 정겨움이 있다. 특히 정성이 가득 담긴 국물과 함께 먹을 수 있어 더욱 좋다.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요리다 보니 꿩 맛을 다소 낯설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계속 먹다 보면 특유의 꿩 향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꿩 메밀 칼국수의 백미는 은은한 뒷맛. 천천히 맛을 음미하고 씹을수록 특유의 구수함과 담백함이 전해온다. 한편, 꿩 메밀 칼국수는 동지김치, 무 나박김치, 콩나물, 마늘 줄기 장아찌 등 곁들이면 더욱 맛있다. 특히 동지김치와 곁들이면 세상 더할 나위없는 맛이 전해진다. 메밀국수와 기름기가 적은 꿩 고기의 궁합은 말할 것도 없다. 꿩 메밀 칼국수는 평소 운동이 부족한 사람과 기름진 음식으로 속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탁월한 음식이다. 메밀은 몸속 노폐물을 배출시켜 피를 맑게 해주고, 혈압을 내려주고 소화를 도와준다. 


꿩 샤브샤브부터 꿩 만두까지, 꿩 요리의 무한 변신

꿩을 이용해 만든 요리에 칼국수만 있는 건 아니다. 꿩 샤브샤브부터 꿩 육회, 꿩 만두까지 그 종류가 무궁무진하다. 꿩 샤브샤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단 머리부분과 뼈를 푹 우려내 꿩 육수를 만들어야 한다다. 이렇게 만든 육수를 팔팔 끊인 뒤, 애호박, 미나리, 쑥갓 등 야채를 듬뿍 넣어 맛과 향을 더한다. 여기에 얇게 저민 꿩고기를 담가 살짝만 익혀서 먹는다. 입 안에서 꿩 고기와 야채가 조화롭게 섞인다. 기호에 따라 소스에 찍어 먹는 사람도 있다다. 제주에서는 꿩 샤브샤브라는 말 대신 '꿩 토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꿩 육회도 있다. 먼저 꿩 가슴살을 고기 결대로 가늘게 채 썰어 놓고, 여기에 설탕, 간장, 깨소금, 참기름 등을 넣어 버무린다. 다음으로 마늘을 얇게 저며 소스를 곁들이면 육회 한 접시가 뚝딱 만들어진다. 꿩 만두는 값비싼 꿩 요리를 가장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요리다. 육류를 좋아하지 않는 어린이나 노약자,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들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진 꿩고기에 각종 야채를 넣고 양념을 한 후, 메밀가루로 만든 만두피에 만두를 빚어내면 끝이다. 육수에 넣어 꿩 만둣국으로 먹어도 좋다. 칼국수와 육회, 만두, 샤브샤브까지. 색다른 맛을 경험해 보고 싶다면,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주의 꿩 고기를 탐해보자!
 

  
트래블아이 쫑마크
트래블아이 한마디 트래블아이 한마디
옛날 부잣집에서 즐겼다는 귀하디 귀한 꿩 요리! 그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궁금하다면 제주 서귀포시를 찾아 보세요!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8년 12월 09 일자

  • 함께만드는 트래블아이
  • 마이페이지
  • 수정요청


트래블아이 여행정보 수정문의

항목 중에 잘못된 정보나 오타를 수정해 주세요.
수정문의 내용은 트래블아이 담당자에서 전달되어 검토 후에 수정여부가 결정되며 검토결과에 대한 내용은 메일로 전달드립니다. 검토 및 반영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이름(ID)
수정을 요청하는 정보항목
수정문의 내용입력 (필수)

내용중 오타나 잘못된 내용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기타문의는 고객센터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0 / 5,000자)

수정요청 닫기
확인 취소

함께하는 트래블피플

트래블파트너

참여한 트래블파트너가 없습니다.

주재기자

참여한 주재기자가 없습니다.

파워리포터

참여한 파워리포터가 없습니다.

한줄리포터

광양 9 미(味) 이야기. 제3미(味) 섬진강 재첩 요리, 국내여행, 여행정보 광양 9 미(味) 이야기. 제
컨텐츠호감도
같은테마리스트 더보기

테마리스트 해당기사와 같은 테마기사 리스트

테마리스트 바로가기 버튼 테마별 리스트 정보제공

지역호감도

서귀포시로 떠나는 향토 '꿩맛' 기행

7가지 표정의 지역호감도 여행정보, 총량, 콘텐츠호감도,
트래블피플 활동지수 지표화

핫마크 콘텐츠에 대한 중요도 정보

콘텐츠호감도 콘텐츠들에 대한
트래블피플의 반응도

사용방법 안내버튼 설명 페이지 활성화

  • 함께만드는 트래블아이
  • 마이페이지
  • 수정요청

함께하는 트래블피플 트래블파트너, 슈퍼라이터,
파워리포터, 한줄리포터로 구성된 트래블피플

스크랩 마이페이지
스크랩 내역에 저장

해당기사에 대한 참여 추가정보나 사진제공,
오탈자 등 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