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매력을 한데 모아 담다, 대전 시티투어,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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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매력을 한데 모아 담다, 대전 시티투어


첨단과학의 도시, 살기 좋은 도시, 교통의 요충지, 온천의 도시, 엑스포의 도시…. 어떤 도시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는 으레 앞에 그 도시를 나타낼 만한 수식어가 붙게 마련이지만, 대전에는 유독 많은 수식어가 붙는다. 그만큼 장점이 많은 도시라는 뜻이겠지만, 혹자는 이를 두고 ‘특색(特色)’이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대전은 지리적으로는 수도권과 영호남의 중간 지점에 자리하고 있고, 대덕연구단지의 조성 등으로 외지인의 유입이 많은 도시다. 이처럼 여러 지역의 문화가 섞이기 좋은 환경인 탓에 대전만의 특색이 없다는 평을 듣기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꼭 특색이 있어야만 좋은 곳이라 할 수 있을까? 대전 시티투어버스는 대전에 대한 이러한 편견을 말끔히 없애주기에 충분하다. 

                    
                

대전, 어디까지 가 봤니?

  • 대전 동구에 위치한 목척교와 대전천 야경

대전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매력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대전 토박이에게, 혹은 대전 좀 가봤다는 사람들에게 ‘대전에 갈만한 곳이 어디 있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잠시 대답을 머뭇거린다. 이후 나오는 반응은 대개 두 가지다. ‘성심당’ 또는 ‘대전엔 볼 게 없어.’라는 대답. (최근 여기에 한 가지 반응이 더 추가됐다. 한화의 홈구장인 ‘한밭야구장’.) 그런데 이는 대전이 지닌 진짜 매력을 모르고 하는 이야기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대전에도 가볼 만한 곳이 적지 않다는, 그것도 상당히 많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대전 시티투어는 대전의 잘 알려진, 혹은 덜 알려진 관광 명소를 한 번에 즐기기에 좋은 수단이다. 2016년 현재, 대전 시티투어는 과학투어와 역사문화투어, 힐링투어, 계족산황톳길투어, 대청호오백리길투어, 백제권문화유산 1일 투어의 6개 코스로 운영되고 있다. 대전의 시티투어 코스는 엑스포과학공원, 국립중앙과학관, 대전시민천문대 등 과학의 대표관광지부터 우암사적공원, 뿌리공원 등 대전의 역사 문화를 자랑하는 관광지, 계족산 황톳길, 한밭수목원, 대청호오백리길 등 생태 관광지, 힐링 관광지까지 어디 내놓아도 부족함이 없는 곳들로 알차게 채워져 있다. 여기에 문화관광해설사들이 동행해 숨겨진 대전의 이야기까지 전해주니, 대전에 대해서 이해하기에 이만큼 좋은 방법도 없다. 

백제권문화유산 1일 투어를 제외하고는 동절기(2월, 3월, 11월, 12월)와 하절기(4~10월)의 운영 코스가 나뉘어져 있으며, 이 동절기와 하절기 코스가 다시 오전 코스와 오후 코스로 나뉘니 [트래블투데이]에서 대전 시티투어의 매력을 알았다면 대전 시티투어를 이용하기 전 반드시 대전 시티투어 홈페이지에 들러 세부 일정을 확인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겠다. 백제권문화유산 1일 투어에 참여할 계획이라면 2월부터 12월까지, 코스가 동일하다. 

 

대전 대표 명소들을 담다, 여섯 개의 시티투어 코스

① 과학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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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는 국립중앙과학관, 대전시민천문대, 대덕연구단지 등이 밀집해 있어 과학을 체험하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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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박물관은 경제에 대한 지식까지를 얻어갈 수 있는 알찬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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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유성온천은 위장병, 당뇨병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족욕체험장.

첫 번째로 소개할 것은 과학투어. 과학투어 버스는 매주 수요일에 운영되어, '수요일 과학투어 코스'로 불리기도 한다. 하절기의 경우 오전과 오후코스가 있는데 오전에는 국내 최초 법교육 테마공원인 솔로몬로파크를 시작으로 국립중앙과학관, 유성온천족욕체험장을 들르게 된다. 오후에는 솔로몬로파크 대신 화폐박물관을 둘러보며 그 외 코스는 오전과 동일하게 운행된다. 그렇다면 동절기에는 어떤 곳들을 둘러볼 수 있을까. 화폐박물관과 국립중앙과학관, 한국과학기술원, 유성온천족욕체장 등 평소 영화 속에서나 봤을 법한 첨단 과학 기술을 체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위장병, 당뇨병 등에 탁월한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성온천도 경험할 수 있다.

② 역사문화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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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암사적공원은 우암 송시열 선생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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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월드는 충효사상과 주인정신을 함양시키는 교육공원으로, 매년 '효뿌리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역사문화투어는 매주 목요일에 운행된다. 하절기에는 우암 송시열 선생이 학문을 연마하던 곳으로 잘 알려진 우암사적공원을 시작으로 세계기네스북에 등재된 곳이자 뛰어난 건축미를 자랑하는 카리용, 100여 년에 걸친 대전의 근대문화유산을 확인할 수 있는 근현대전시관 등을 지나게 된다. 동절기 역사문화투어 코스가 거쳐가는 곳은 조선 중기에 세워진 동춘당을 비롯해 효문화마을, 뿌리공원, 한국족보박물관 등으로 이루어져 효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효월드, 대전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전역사박물관 등이다. 과학투어와 함께 '배움이 있는 코스'로 사랑받는 역사문화투어는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기에 좋은 코스이기도 하다는 점을 참고해 두자.

③ 힐링투어

  • 장태산 자연휴양림은 길게 늘어서 있는 메타세쿼이아 숲길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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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링투어 코스에서는 장태산자연휴양림과 만인산자연휴양림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매주 금요일에는 힐링투어 코스가 운영된다. 힐링투어는 단연, '힐링 할 수 있을 만한' 곳들을 거쳐가는데, 하절기 오전코스에서는 맑은 계곡과 울창한 활엽수를 자랑하는 만인산자연휴양림을, 오후에는 길게 뻗은 메타세쿼이아 숲이 인상적인 장태산자연휴양림과 함께 유성족욕체험장을 들르게 된다. 이어 동절기에는 장태산자연휴양림에서 형제바위와 스카이워크, 스카이타워 등을 둘러보고 유성족욕체험장으로 이동하는 코스로 짜여 있다. 휴양림과 족욕! 참으로 달콤해지는 시간이 아닐 수 없겠다.  

④ 계족산황톳길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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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족산 황톳길에서는 숲 속 황톳길을 걷거나 달리는 '계족산맨발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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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수목원은 대전을 대표하는 명소 중 한 곳이다. 

매주 토요일에 운영되는 계족산황톳길투어는 힐링코스 못지 않게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코스다  코스는 국내 최초로 숲속맨발걷기를 시도한 건강 여행길인 계족산황톳길과 대전 시민들의 안식처가 되어주는 한밭수목원 등을 지난다. 대전을 대표하는 '에코힐링' 명소이기도 한 계족산황톳길은 말 그대로, 계족산을 맨발로 즐길 수 있는 코스. 신발을 벗고 산길을 걷는 특별한 재미는 계족산황톳길투어가 사랑받는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을 것. 계족산과 한밭수목원 모두 계절 따라 각기 다른 매력을 자랑하는 초목을 감상할 수 있으니, 그 또한 계족산황톳길투어에 참여했을 때 즐길 수 있는 특별함일 것이다. 하절기에는 오전 계족산황톳길과 한밭수목원을, 오후에는 계족산황톳길과 유성온천족욕체험장을 지나게 되며 동절기에는 하절기의 오전 및 오후코스를 모두 포함해 운행한다. 

⑤ 대청호오백리길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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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오백리길투어는 대청호의 매력을 한껏 감상할 수 있는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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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변공원과 습지공원은 대청호에 더욱 특별한 기억을 선사해 준다.

.대청호오백리길투어 코스는 그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 대청호를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매주 일요일 운행되는 이 코스는 하절기의 경우 오전에는 대청호오백리길과 대청호습지공원을, 오후에는 수변공원과 대청호생태관, 습지공원을 둘러보게 된다. 오후코스는 동절기 코스와도 동일하니 참고하자. '대청호오백리길'은 총 21개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시티투어에서 경유하는 코스는 '대청로하스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21번째 구간이니, 시티투어가 아닌 다른 테마로 대전 여행을 계획했을 때에는 대청호오백리길을 완주해 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 백제권문화유산 1일 투어

 
백제권문화유산 투어는 대전 시티투어 중 유일하게 오전과 오후를 한 번에 돌아볼수 있는 '1일 투어'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에 진행되는 이 코스는 대전은 물론, 근교 도시들까지를 돌아본다. 몇 째 주에 참가하느냐에 따라 일정이 다르다. 먼저 토요일 코스부터를 살펴보자. 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 토요일에는 부여권을,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토요일에는 공주를, 매월 다섯째 주 토요일에는 공주와 부여를 여행하게 된다.

다음은 일요일 코스. 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 일요일에는 보은, 둘째 주와 넷째 주 일요일에는 청주, 매월 다섯 째 주 일요일에는 세종 권역을 중심으로 한 시티투어 코스가 짜여 있다. 백제문화단지, 문의문화재단지, 정림사지, 부소산성, 베어트리파크 등의 충청권 명소를 두루 둘러볼 수 있는 백제권문화유산 1일 투어. 지역권을 벗어나 근교까지를 포함하며 운영되는 시티투어 코스는 흔치 않다는 사실 또한 [트래블투데이]가 전하고 싶은 점이라 할 수 있겠다. 

대전이라는 도시에 대해 조금 더 잘 알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대전 시티투어 버스에 탑승해보라! 이 특별한 시티투어 코스들이 어느 새 트래블피플을 대전이라는 도시의 매력에 푸욱 빠지게 만들어 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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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투어부터 역사문화투어, 힐링투어, 계족산황톳길투어, 그리고 백제권문화유산 1일 투어까지! 코스만 보아도 알 수 있듯, 대전 시티투어는 대전광역시의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고 있는데요! 트래블피플도 그 찬란한 매력 속에 함께 빠져볼까요?

트래블투데이 이승혜 취재기자

발행2016년 04월 18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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