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으로 오색 물 맛 좀 보러 갈까? 양양의 신비한 물, 오색약수,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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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으로 오색 물 맛 좀 보러 갈까? 양양의 신비한 물, 오색약수


강원도 양양, 국내에서 제일로 손꼽히는 명산 설악산이 걸쳐있는 한 마을에 소문난 약수터가 하나 있다. 설악산의 최고봉인 대청봉에서 8km 정도 떨어진 지점, 넓은 바위 위 암반에서 솟아오르는 약수다. 양양은 산줄기가 대차게 뻗었을 뿐 아니라, 바다를 마주해 아름다운 풍경이 많다고도 소문난 곳. 몸에 좋은 약수에 기막힌 경치가 기다리는 강원도 양양으로 건강 찾는 나들이를 떠나보자. 좋은 물은 마시는데 그치지 않고 온천욕도 할 수 있으니, 그 또한 솔깃하다.

                    
                

오색화 피어나는 주변으로 샘솟는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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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산수로 철분을 다량 함유한 오색약수. 주변바위가 붉게 변한 것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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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색약수터 주변 오색마을 내에는 온천수에 발을 담글 수 있는 족욕체험장이 있다.

강원도 양양군 오색리, 지금으로부터 500여 년 전 남설악에 해당하는 이곳에서 성국사(오색석사)의 승려가 커다란 바위로부터 솟아나는 물을 발견했다. 그 때 약수가 솟는 주변으로 다섯 색깔이 보이는 ‘오색화’가 피었다고 하여 ‘오색약수’라 했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오색화란 지금의 복사꽃(복숭아꽃)을 말한다. 마을 이름 역시 복사꽃이 많이 피기 때문. 오색약수의 특이한 점은 산성과 철분이 많은 탄산수라 맛도 톡 쏘는 맛이 난다는 것으로 이 때문에 위장병과 신경통 등 질병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불과 30년 전만 하더라도 그 물을 먹고 병을 고치려 찾아오는 이들도 많았단다. 지금은 설악산 등반의 기운을 보충하려고 오기도 한다. 2011년에는 오색약수라는 정식명칭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며 가치를 더욱 인정받았다. 

약수터에 오르면 두 곳에서 물이 솟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위쪽에 있는 것은 여자들이 마시는 약수, 아래쪽의 것은 남자들이 마시는 약수라고 각각 ‘음’약수, ‘양’약수라 부른다. 여느 약수터처럼 물이 흘러나오는 게 아니라, 아래에서 솟는 식이므로 넓적한 바위가 오목하게 파여 있고 물이 고여 있다. 철분 때문에 물이 솟는 곳 주변 바위가 붉게 물들어 물도 불그스름해 보인다. 또한 신기하게도 이 약수는 강수량에 상관없이 늘 같은 용출량을 유지하며, 솟는 물의 온도도 언제나 일정하단다. 때문에, 한꺼번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면 자칫 오색약수 맛을 못보고 돌아서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한다. 

오색약수터를 오가는 길목에는 야외에서 온천수에 발을 담글 수 있는 족욕체험장이 마련되어 있다. 여행길에 피로를 푸는 데 사계절 상관없이 온천욕만한 게 또 있을까? 얼마나 좋은 물인지 입으로 마시고, 피부로 느끼니 몸이 먼저 반응한다. 일정이 촉박한 여행길이라 하더라도 여유를 가지고 발이라도 꼭 담가보시길!

 

알고가면 재밌는 오색마을 폭포이야기

  • 선녀의 치마폭을 닮은 치마폭포. 선녀의 옷에 담긴 재미있는 전설이 어려있다.

온천과 약수를 더불어 오색마을 휴양만 하더라도 신선놀음을 방불케 할 테지만, 설악산이 지척인 만큼 오색마을 주변에는 아름다운 폭포가 많다. 마을에서 가까운 것은 ‘치마폭포’인데 이는 주변의 ‘독주계곡’에서 흘러내린 물이 모여 형성한 것이다. 치마폭을 펼쳐놓은 것 같다고 그리 부른다. 마을에서 설악산을 조금 오르면 ‘옥녀폭포’와 ‘여신폭포’도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 얽힌 전설이 내려온다. 옛날 성국사 부근에 선녀탕이 있어 일곱 선녀가 목욕을 하러 오곤 했는데, 이 중 두 선녀의 옷을 한 선관이 감추는 바람에 하늘에 올라가지 못하고 각각 옥녀폭포, 여신폭포가 됐다는 것. 또 그 옷들은 폭포수에 떠 내려와 치마폭포가 되었다는 설이다. 오색마을 여행 중 세 폭포를 본다면 이 전설을 떠올려 소소한 재미를 더할 수 있을 것이다.

오색마을은 신비한 약수와 온천이 솟는 곳. 더불어 하룻밤 묵어갈 만한 숙소와 토속음식을 파는 식당과 찻집도 있어 부족함이 없다. 경치는 말할 것 없는 설악산 품 아래서 몸과 마음을 챙겨 여유로운 여행을 하기에 그야말로 안성맞춤인 곳. 나무랄 데 없는 날씨가 있는 이번 주말에는 건강여행으로 강원도 양양 오색마을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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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마을을 거쳐 남설악을 등반할 수 있는 코스는 아주 다양하답니다. 오색마을 홈페이지에서 미리 정보를 알아보면 도움이 되겠죠?

트래블투데이 황은비 취재기자

발행2016년 02월 24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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