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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보러 와요. 부산 해운대달맞이길


부산에 저녁 달 보기 좋기로 이름난 곳이 하나 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송정해수욕장까지 이어진 달맞이길 위에 있는 해월정(海月亭)의 월출은 백두산 천지, 금강산, 경주 석굴암 등과 함께 대한팔경에 속하는 비경이다. 게다가 일 년 중 가장 환한 보름달이 뜨는 정월 대보름에는 굽이도는 달맞이 고갯길 따라 다양한 광경이 펼쳐져 볼거리를 더한다. 소원이라도 빌어볼라치면 빌딩이 가리고 전깃줄이 가리는 반쪽짜리 달이 분위기를 깰 때, 큰 달이 기다리는 부산 해운대 달맞이고개로 가 보자.  

                    
                

열다섯 번 굽어도 달이 함께 하는 길, 달맞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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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탠로드는 좁다란 숲길로 달빛과 더불어,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바다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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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팔 벌려 달빛을 한 아름 안아보라는, 기분 좋은 문탠로드 팻말.

양팔 벌려 달빛을 한 아름 안아보라는, 기분 좋은 문탠로드 팻말.
해운대는 여름이면 수많은 인파가 몰려드는 해수욕장, 이른 봄 붉은 동백으로 뒤덮이는 동백섬으로 이미 유명하지만, 달맞이고개도 해운대를 찾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해운대에서 송정해수욕장까지 8km에 이르는 달맞이길이 펼쳐져 있는데, 특히 부산시가 달맞이길과 바다 사이에 ‘문탠로드(moontan road)’라는 숲길을 조성해 그 운치가 더해졌다. 굽이굽이 열다섯 번을 굽어 있다고 해서 15굽이길(15곡도)라고도 하는데 달맞이 길은 드라이브로, 문탠로드는 걸으면서 달을 보는 데 최적의 길이다. 길을 걸으면서 보는 달은 은은하게 따라와 자꾸 쳐다보게 된다.
 
문탠로드는 낮 동안 해운대 태양 아래서 선탠(suntan)을 했다면, 저녁에는 달빛으로 문탠(moontan)하자는 의미라고 한다. 실제로 옛날 여인들은 탐스럽고 새하얀 달의 얼굴을 닮고 싶어 정자에 올라 달 기운을 받기도 했다니 고즈넉한 밤, 바다 곁에서 하는 ‘월광욕’이 더 궁금해진다.

 

바다와 달이 있는 월출 명당, 해월정

달맞이고개 해월정 월출의 운치는 금강산 일만이천 봉과 함께 대한팔경에 속할 정도다.

문탠로드를 따라 걷다가 잠시 가만히 달과 마주하고 싶다면, 달맞이고개 정상에 있는 해월정에 올라가 보기를 권한다. 바닷가 소나무 숲 사이로 달이 떠오르는 모습이 너무나 신비로워, 신라 시대의 문인 최치원이 벼슬을 버리고 가야산으로 들어가던 중 이곳에 멈춰 머물렀다는 곳. 시인과 묵객들도 자주 찾았다고 전해진다. 봄철에는 주변에 오래된 벚나무들이 꽃을 피워 흐드러진 벚꽃이 화려함을 더한다. 해월정에서 바라보는 달은 검고 푸른 밤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특히 밝고 커, 제대로 달맞이하는 기분이 든다. 달맞이고개에서 달에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전설도 이 때문일 것이다.

 

달빛 해변 아래,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 달집태우기

매년 정월 대보름이면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거대한 달집태우기 행사를 한다.

일 년 내내 뜨고 지는 달이지만 정월 대보름 밤은 그야말로 달의 축제. 달맞이고개 옆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매년 대보름마다 ‘해운대 달맞이·온천축제’를 연다. 고기잡이를 마친 어선이 오륙도를 거쳐 해운대로 들어오는 모습을 재현하는 ‘오륙귀범’과 민속경연대회 등 여러 다채로운 일정 중에도 하이라이트는 바로 거대한 달집태우기. 달집태우기는 달이 떠오르는 시간을 맞춰 짚이나 솔잎, 나뭇가지 등을 쌓아 만든 큰 달집에 한 해의 액운과 부정을 담아 불사르는 세시풍속이다. 해운대의 달집태우기는 그 규모에서 오는 장관으로 유명하다.
 
시원스레 거대한 달집이 불길에 휩싸이면 색동 치마를 입은 여인들이 손을 맞잡고 둘러서서 강강술래를 시작한다. 밤은 어두워지지만 밝은 달과 타오르는 달집 덕분에 해운대의 달맞이는 그 어느 때보다 신명 나는 광경을 만든다. 개최된 지 서른 해를 넘긴 해운대달맞이축제는 이미 그 유명세와 규모가 큰 만큼 많은 구경 인파가 몰리므로, 북적임을 피하고 싶다면 달맞이고개 너머로 가도 좋다. 송정해수욕장에서도 ‘송정 정월대보름 미역축제’를 맞아 달집태우기를 비롯한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하기 때문. 하기야 어디나 공평하게 비춰주는 달이니 달맞이길 따라 어디서든 제대로 문탠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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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탠로드를 따라 달과 함께 걸어보세요. 해월정에 닿으면 말하지 않아도 달이 소원을 알고 들어줄지도 모르니까요.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3년 02월 03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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