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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떡의 참맛을 느끼고 싶다면, 양양 송천떡마을


우리 민족은 오랜 세월 동안 여러 곡식을 이용해 떡을 만들어 먹었다. 쌀로 만든 밥을 주식으로 먹기 시작한 것은 고려시대 즈음의 일로, 삼국유사에 보면 밥보다 떡에 관한 일화가 먼저 나온다. 떡의 종류나 떡을 빚는 방법은 가지각색이지만 곡식을 가루내거나 찌는 과정은 거의 비슷하다. 서양의 주식인 빵이 곡물가루를 반죽하여 구운 것이라면, 떡은 곡물가루를 찐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어쨌거나 크고 작은 명절 때마다 빠짐없이 등장하는 것만 보아도 떡이 오래전부터 우리 민족에게 있어 떼려야 뗄 수 없는 음식이었다는 사실만은 분명해 보인다. 그런데 요즘 들어 옛날과 같은 떡 맛을 보기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다. 대부분의 떡집에서 공장표 쌀가루로 떡을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원도 양양에 가면 아직도 전통적인 방식으로 쌀을 불려 떡을 만드는 마을을 만날 수 있다. 송천떡마을이다.

                    
                

송천리 마을과 떡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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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천떡마을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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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천떡마을의 시작을 알리는 표지석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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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음직스럽게 빚어진 송천떡에서는 고소한 향기가 난다.

한계령을 넘어 양양으로 내려가다 보면 어느 순간 44번 국도와 56번 국도가 만나는 지점에 이른다. 이 지점에서 56번 국도를 따라 약 3km 남짓한 거리를 더 달리다 보면 도로의 오른편으로 작고 아담한 마을이 하나 나타난다. 송천계곡 물줄기가 흐르고 소나무 숲이 우거진 송천리 마을이다. 송천리 마을은 30여 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로 이중 절반에 이르는 가구가 떡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지역의 특산물은 대개 그 지역에서 많이 나는 농산물로 만들어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송천리 마을의 경우는 정반대다. 송천리 마을이 떡마을로 이름이 나기 시작한 데에는 그만한 연유가 있다. 지금이야 국도를 따라 달리면 쉽게 닿을 수 있는 곳이지만, 오래전 송천마을은 사람들의 왕래와 교통이 불편한 오지마을이었다. 더욱이 마을에 논밭이 적어 먹고 살거리가 부족했다. 마을 사람들의 삶이 가난한 것도 당연지사였다. 때문에 마을의 아낙네들은 계절에 따라 매번 다른 일을 해가며 근근이 삶을 이어 나갔다.
 
그러던 중 1971년 한계령에 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가 만들어진다. 이 길을 통해 설악산과 동해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면서, 송천리에 살던 한두 아낙네가 관광객들을 상대로 떡을 만들어 팔기 시작한다. 이윽고 관광객들을 통해 송천리 떡이 맛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떡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남은 마을 사람들도 떡 만드는 일에 뛰어들게 된다. 어려운 살림을 건사하기 위해 행상을 나갔던 마을의 아낙들은 이제 자리에 앉아 떡을 만들게 되었다.

 

정성으로 만드는 우리 떡의 참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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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이 직접 떡을 만드는 체험을 하고 있다. 

요즘 떡 맛은 예전만 못하다는 어른들이 많다. 대부분의 떡집에서 수입쌀과 오래된 쌀로 가공한 쌀가루를 이용해 떡을 만들기 때문이다. 공장에서 대량으로 가공한 쌀가루를 이용해 만든 떡은 상대적으로 식감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부드럽고 쫄깃한 맛보다는 퍽퍽하고 뻐득뻐득한 맛이 느껴진다. 전통 방법을 이용해 만드는 송천리 떡이 전국적으로 각광 받는 이유다.

송천리 떡은 이른 새벽부터 만들어진다. 이제는 할머니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동네의 아낙들이 모여 전날 물에 불려놓은 쌀을 장작불에 찌고 빻고 반죽한다. 기계로 짓는 떡은 하루만 지나도 딱딱하게 굳어버리지만 떡메로 쳐 만든 떡은 며칠이 지나도록 말랑말랑하고 쫄깃하다. 이렇게 덩어리진 떡 위에 떡판을 깔아 떡의 모양을 잡는다. 다음으로 다양한 고물에 버무려 포장을 하는 식이다. 이렇게 해서 아침 6시까지 만들어진 떡은 전국 각지로 배송된다. 과거 행상의 고달픔은 없어졌지만 입소문을 타고 주문량이 많아지면서 여전히 송천리 아낙들은 매일 기분 좋은 노동을 하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떡은 송천리 마을뿐만 아니라 양양군의 장날에 시장에서도 만날 수 있다.

한편 송천리 마을에서는 떡의 판매에만 그치지 않고 즉석에서 직접 떡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방문시간을 사전에 알려주면 그 때 맞추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떡메를 치고 콩고물을 입혀 인절미와 찹쌀떡을 만들어 보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 때문에 가족 단위의 여행지로는 물론 아이들의 체험학습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친환경 찹쌀과 쑥, 취나물 등을 섞어 만들어내는 떡은 향과 식감 모두 일품이다. 떡 체험과 함께 즐기는 갖가지 민속놀이는 마을을 찾는 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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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천 떡은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만들기로 유명한데요. 우리 떡의 참맛을 느끼고 싶다면 강원 양양의 송천떡마을로 떠나보세요!

트래블투데이 황태희 취재기자

발행2016년 12월 06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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