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에 한번, 하늘 길을 걷다! 한라산 일출산행
전국의 수많은 사람들이 연말연시가 되면 첫 해돋이를 보기 위해 전국 곳곳의 일출 명소를 찾아 일출여행을 떠난다. 그 중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제주도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명소인 한라산 또한 손꼽히는 국내 일출 명소 중 하나. 가장 높은 곳에서, 조금 더 특별한 일출을 보기 위해 제주도에 위치한 한라산으로 일출산행을 떠났다.
국내외에서 사랑받는 제주도 대표 여행명소, 한라산
제주도 섬 중앙에 있는 한라산은 해발 1950m로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화산폭발로 용암이 분출되어 형성되었으며 현무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2007년6월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 자연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다. 내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한라산은 계절에 상관없이 즐겨 찾는 제주도 대표 여행명소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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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은 영실 등산로, 어리목 등산로, 성판악 등산로, 관음사 등산로, 돈내코 등산로 등 다양한 탐방로가 있다. 계절별 입산 통제 시간이 있으니 한라산 등반 전에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라산 정상에 있는 백록담을 보기 위해서는 성판악탐방로를 이용해야한다. 성판악 탐방안내소 입구부터 정상까지는 약 9.6km이며 진달래 밭까지는 3시간, 정상까지는 4시간30분정도 소요된다.
전국에 유명하고 아름답기로 소문난 일출명소들은 많이 있다. 그럼에도 왕복 약 9시간 산행의 수고까지 감수하며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의 일출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1년 365일 중 딱 하루인 1월 1일에만 한라산 정상 백록담으로 갈 수 있는 하늘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희망찬 시작을 위해 저마다 계획과 목표를 다짐 하며 이곳으로의 특별한 일출산행을 선택하는 것이다.
일 년에 딱 한번 열리는 하늘 길을 따라 일출 산행을 하려는 수많은 인파로 줄을 서서 올라가야 했다. 앞사람의 발걸음에 내 발을 맞추며 걷는 모습이 마치 이제 갓 걸음마하는 아이 같았다. 평소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등산이지만 주변의 풍경을 더욱 천천히 눈에 담을 수 있었다. 특히 야간에 하는 한라산 산행은 하늘에 무수히 쏟아지는 별들을 보며 사색하는 낭만을 느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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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판악 등산로 입구에서 출발하여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잠시 쉬어가며 오르는 등산객도 있고, 백록담 정상에 도착해서 일출시간 만을 기다리는 등산객도 있었다. 어찌됐든 이곳을 오르는 수많은 사람 모두 해돋이가 잘 보이기만을 소망한다는 뜻에서 하나의 마음이 된다. 모두의 간절함이 통했는지 한라산 정상에서의 새해 일출은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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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는 다 설명하지 못하는 한라산 일출의 장관을 본 많은 사람들은 자연이 준 선물이라며 감탄했다. 구름 속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태양을 보며 사진을 남기거나 진심을 다해 새해 소망을 기원한다.
한라산 일출 산행은 멋진 설경과 백록담 그리고 구름 속에서 조금씩 올라오는 뜨겁고도 화려한 태양을 만날 수 있다. 태양의 밝은 기운과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선물로 기억 될 것이다.
특별한 일출을 경험하고 싶다면, 구름 위를 걷듯 가장 높은 곳에서 멋진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한라산 일출 여행을 추천합니다!
글 트래블투데이 지역 주재기자 김지선
발행2021년 12월 30 일자